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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4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(KOSA)수강 중간후기

박쓸개 2024. 8. 2. 17:28

비전공자인 나는 작년 중반 강남의 모 학원에서 처음 개발공부 시작했다. 

 

작년 11월 국비로 듣던 개발강의가 끝나고 '개발은 내 길이 아니다'라는 생각에 개발 공부를 완전히 놔버렸고, 갑자기 이렇게 포기할 수 없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잘라야 한다(?)고 여기저기 지원서를 넣어봤지만 돌아오는 연락은 없었다.

 

혼자서는 개발공부를 해보려 하다가 도저히 안 돼서 여러 가지 다른 과정들을 검색해 봤는데 직장을 그만둔 지 오래된 나에게  부트캠프금액은 좀 부담스럽기도 했다 (사실 부트캠프에 대한 무한한 두려움도 있었다. 이미 할 줄 아는 게 많은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며)

그러다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(이하 KOSA)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을 알게 되었다. 과정들이 굉장히 많았는데 

특정기업의 채용확정형교육들이 있었고 회원사 채용연계형이 있었다. 내가 교육을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KOSA에서 진행하는 채용연계형과정들이 많았는데 채용확정형교육은 후기들이 조금있었지만 채용연계형에 대해서는 없는것같아서 한번적어보게된 교육중간후기이다. 

 

내가 지원한 교육은  회원사 채용연계형 MSA 기반 풀스택 개발 전문가 양성과정 4차였는데  

아래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. 

https://www.sw.or.kr/site/sw/edu/selectEduView.do?eduNo=1651

 

교육신청 -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

인재지원 SW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합니다.

www.sw.or.kr

 

국비를 들었는데 왜 또 듣냐라고 주변에서 많은.. 얘기들을 들었지만 일단 4가지 이유로 선택했다. 

 

먼저 첫 번째 이유는 취업이 안 돼서

개인프로젝트를 안 한 나의 잘못도 크지만 학원문을 떠나오는 순간 내 머릿속에 있었던 모든 것들은 날아간 상태였다.

뭔가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남아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. 역시 개발은 백문이불여일타라고 했는데 백문도 안 하고 일타도 안 해서 기억진짜 1 도안 났다.  아직도 전 학원에서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완성했었는지는..  다시 생각해도 그때의 팀원들에게 미안할 지경이다.

어쨌든  학원종강 후 취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한 '그' 학원에서 말하길 자격증(정보처리기사)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했다. 프로젝트만 잘한다면 본인들이 취직할 만한 회사를 엄선해서 취업요청이 올 때마다 보내준다고 했었다. 

작년 그 학원에서 시작했을 때부터 1년이 지난 올해까지 내가 받은 취업지원은 이력서검토 1회, 회사 추천으로 연락온건 단 3번이었다. 그 와중에  잡플래닛 평점 2점 이하..(실화)

여기서 상담받고 교육받으면서 느낀 거지만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자격증 준비를 안 했던 건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. 

전공자들 또는 경력자들과 조금이라도 비비려면 하나라도 있어야 되는 게 맞았다. 어쨌든 준비를 시작하면서 

KOSA에서는 자격증 비용 지원을 해준다(SQLD 1회, 정보처리기사 필기 1회 실기 1회) 이것만 해도 솔직히 이득이다. 

 

두 번째 이유는 내일 배움 카드가 필요 없어서 (사실 이게 가장 크긴 했다)

나는 이미 2번의 큰 강의들을 들은 상태였다 하나는 개발 관련(K-Digital), 다른 하나는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자격증강의

그래서 다른 국비학원들을 다시 다니기 어려운 상태였다. 

지원 전 학원에 물어보니 내일 배움 카드와 전혀 상관없고 면접만 붙으면 교육받으면서 훈련수당도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. 교재 주고 , 훈련수당, 노트북도 지원해 준다?? 어차피 놀고 있는데 과정을 안 들을 이유가 없다; 

 (현재 과정 중반인 지금  노트북지원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. 기록일지를 작성하면 학원 내에서는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지만 외부반출은 안된다. 솔직히 외부반출되면 프로젝트할 때는 더 좋을 거 같은데...) 

 

세 번째 이유는 교수님 리스트(?)와 과정의 커리큘럼 때문이기도 했다. 

리스트라고 하니까 웃기긴 하는데 사실 나는 강사진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. 전 국비학원에서 들을 때는 강사님 한분이 6개월 과정을 전부 진행했는데, 일단 자료는 솔직히 누가 봐도 최소 10년 전 자료였다. 국비수강 후 후기에도 적었다. 오래된 자료라고; 너무 오래된 자료로 진행해서 다른 개발자 친구들에게 코드에 대해 물어보면 지금은 안 쓰는 방식들이라는 얘기들도 많이 들었다. 또한 강사님에게 질문했을 때  대답은 해주려고 하셨었는데 뭔가 시원스럽게 받은 답변들은 없었다. 어쨌든 현재 KOSA에서  3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교수님들 세 분이 바뀌었다( 수업 전에 어떤 교수님이 그 반에 배정되는지는 알 수 있지만 그 교수님의 강의 스타일이 나와 맞을지는 알 수 없다; ) 하지만 교수님들마다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도 각각 다르시고 그래도 안 맞는 교수님 한분으로  6개월 내내 힘들게 듣는 것보다 여러 명의 교수님을 통해서 여러 가지 스타일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다. 

 

커리큘럼관련해서는 사실 풀스택과정 들은 대부분 비슷한 것 같아서 큰 차이점은 잘 모르겠지만,  프로젝트를 4번이나 진행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. 각 회차별 프로젝트는 진행 전에 배웠던 언어들로 개발을 진행하는데 기간도 충분하고(물론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어떤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부족하기도 하다.. )배웠던 것을 잊어버리기 전에 직접 코드를 작성함으로써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좋다. 또 종강 후 취직할 때 팀프로젝트 포트폴리오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4회의 프로젝트가 조금 더 메리트로 다가왔던 것 같다. 

 

 

마지막 네 번째 이유는 채용 연계형이라는 과정명 때문인데

사실 아직 과정 중이고 3차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취업에 관련해서 직접적인 피드백이나, 연계는 없었기에 이 부분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정확하게 말할 수가 없다. 하지만 KOSA에서 반마다 담당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학원수강 중에 1~2회 정도? 수강과 취업 관련 상담은 해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.

우리 반은 처음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수업분위기, 방향성에 대해서 상담한 적은 있지만 아직 취업관련해서는 상담을 받지 못해서 채용연계가 어떤 식으로 되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혹시나 내가 KOSA를 통해서 취직을 하게 된다면 취직 진행 과정을 기록해 볼 생각이다.

 


갑자기 생각난 학원의  좋은점은 학원에 남아서 공부 할 수있다! 시간 제한은 없고 마지막에 나가는사람이 잠금장치만 제대로 하고 가면 된다! 반 사람들만 알고 있는 비밀번호로 주말에도 자유롭게 공부 할 수 있다.

지난번 학원에서는 7시만 되면 직원들 퇴근해야한다고 나가라고 하도 난리 부르스를 춰서 어이가 없었는데 이 부분은 너무 좋은것같다.